혼란스러웠다. 여태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짓거리를 하고 살았는지부터, 과연 내가 바랬던 '이상적인 무언가'를 향해 가는 길이 이 길이 맞는지 어떤 일이던지 할 자신이 없어졌고, 해야만 할 이유도 찾이 못 했다. 다 포기하고 싶다가도 괜시리 지금까지의 내가 보낸 시간과 나름의 노력들이 너무 안타깝고 아쉬워서 차마 그러지도 못 하겠더라. '배운 게 도둑질'이라고 할 줄 아는 것도 그닥 다양하지 않은 것도 물론 있다. 그래서인지 배우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것들이 계속 생기는 건가 싶기도 하고. 내가 누구인지, 정확히는 '뭐 하는 사람'인지가 궁금해졌다. 정말 알고 싶어서 나 스스로에게도 물어보려 시도했고, 멍청해 보이겠지만 너무 답답해서 뤼튼에다 물어보기도 했다. 분명 나 스스로를 알고 싶었을 뿐인데 나도 답변..
드디어 블로그 첫 글을 써 보는구나 생일 기념으로 도메인을 사 봤는데, 할 게 없어서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나 급히? 만들어 봤다. 평소 같았으면 트래픽 생각에 그냥 디스콰이엇에 써봄직한 글들도 블로그에 허심탄회하게 써보고 싶기도 하고. 그냥 이런저런 얘기를 할 듯하다. 좋은 의미이던 나쁜 의미이던,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삶에 관심이 많다. 물론 나도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순 없겠지만, 아무튼 내가 느끼기에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많을 때도 있다. 그래서인지 기본적으로 모든 언행이나 행동, 마인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데,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가식적인 사람이 되기 마련이다. 가식(假飾): 말이나 행동 따위를 거짓으로 꾸미거나 임의로 장식함. 대체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띄는 단어..